일본 단풍은 한 번에 오지 않습니다. 9월 중순 홋카이도 산꼭대기에서 시작해, 12월 초 교토와 도쿄 도심에서 끝납니다. 두 달 반 동안 북쪽에서 남쪽으로, 산에서 평지로 내려오는 셈입니다. 그래서 "일본 단풍 언제가 좋아요?"의 답은 늘 "어디 가세요?"입니다.

9월 하순~10월 — 홋카이도

일본에서 가장 먼저 물드는 곳은 홋카이도 다이세쓰산입니다. 9월 중순이면 산 위가 붉어지기 시작합니다. 평지는 그보다 한 달쯤 늦어서, 삿포로 시내와 하코다테는 10월 하순~11월 초가 절정입니다.

온천과 같이 보고 싶다면 노보리베쓰의 지옥계곡 일대가 10월 중순, 후라노 주변 산은 10월 초중순이 좋습니다.

10월 중순~11월 초 — 도호쿠와 닛코

도호쿠는 10월 중순부터 물듭니다. 센다이에서 가까운 계곡과 온천 마을은 10월 하순이 무난합니다.

도쿄에서 당일로 다녀오는 닛코는 간토 지방이지만 고도가 높아 빠릅니다. 주젠지 호수 주변은 10월 초중순, 굽이 길 이로하자카는 10월 중하순이 절정입니다. 이 시기 주말에는 길이 막히니 평일에 가는 편이 낫습니다.

11월 — 후지산, 하코네, 규슈

가와구치코는 11월 초중순, 호숫가 단풍 회랑 너머로 후지산이 보이는 시기입니다. 하코네는 11월 중순~하순입니다.

규슈는 생각보다 늦지 않습니다. 유후인과 구마모토 주변 산은 11월 중하순이 절정이라, 단풍과 온천을 한 번에 묶기 좋습니다.

11월 하순~12월 초 — 교토, 도쿄, 가마쿠라

마지막이 가장 붐빕니다. 교토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절마다 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유명한 사찰은 절정 주말에 입장 줄이 한 시간을 넘기도 하니, 아침 일찍 가거나 평일을 고르세요. 나라는 교토와 비슷하거나 조금 이릅니다.

도쿄는 은행나무 길이 노랗게 되는 11월 하순~12월 초, 가마쿠라는 그보다도 늦은 12월 초까지 갑니다. 연말 휴가 직전에 단풍을 보고 싶다면 이쪽입니다.

단풍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오키나와에는 단풍이 없습니다. 대신 11월에도 바다에 들어갈 만큼 따뜻해서, 단풍철 인파를 피하는 선택지가 됩니다.

떠나기 전에

  • 해마다 1~2주씩 다릅니다. 늦더위가 길면 늦어집니다. 일본 기상 회사들이 9월부터 단풍 예보를 내니, 항공권을 사기 전에 한 번 보세요.
  • 절정은 짧습니다. 한 곳의 가장 좋은 때는 일주일 남짓입니다. 일정이 고정이라면 시기가 맞는 지역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 아침저녁은 춥습니다. 같은 날이라도 산은 평지보다 10도 가까이 낮을 수 있습니다.